<1>음량(volume)조절

크게나 작게 연주하는 비결은 신체적 긴장을 푸는 능력에 달려 있다. 목과 혀와 호흡에 긴장이 들오가면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소리의 연주는 해낼수 없을 것이다. 전문적인 금관주자라면 아주 소프트한 것으로부터 포르테시모까지 연주할 수 있어야 하고 소리와 음조를 조절 할 수도 한다. 연습 시간에는 나는 매일 15분쯤 아주 큰 소리와 아주 작은 소리를 연주한다. 크고 작은 연주가 (LOUD AND SOFT PLAYING) 다른것들과 마찬가지로 연습 되어야 한다. 길고 느린 음표를 크레센도와 디미누엔도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때때로 나는 연습곡을 불어보고 각 소절마다 크게 (LOUD) 혹은 부드럽게 (SOFT) 바꿔가며 연주한다. 아주 크거나 아주 부드러운 소절을 연주할 때에는 팔이나 어깨, 목, 혀에 너무 긴장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크게 연주하는것은 많은 양의 공기를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부드럽게 연주할때는 보다 적은 양의 공기가 천천히 움직인다. 이렇게 아주 크게 연주하는 것으로부터 아주 작게 연주하는 일까지 계속해서 연습한다면, 모든 종류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교향곡연주

교향악단 단원들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연주할 수 있는것은 중요하다. 좋은 교향악 단원이라면 다른 종류의 크기와 조음법 (DYNAMICS AND ARTICULATIONS) 을 작곡가에 띠라 바꿔 쓸수 있다.예를들면, 모짜르트에 있어서 포르테는 차이코프스키에 있어서의 포르테 보다 훨씬 부드럽게 연주된다.모짜르트 음악에서 금관은 보다 가벼운 스타일로 연주되야 한다.스트라빈스키에 있어서 스타카토 음표는 아주 짧은 반면 브람스나 바그너에 있어서 스타카토는 다소 길게 소리 난다.이런것들은 사소한 차이같지만 교향곡 해석에 있어 실로 매우 중요하다.각 작곡자들의 형식을 직관으로 파악하는것은 지휘자의 책임이다.오디션을 준비하려면 어느한 교향곡을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연습해 두는것이 좋다. 오디션에서 지휘자가 해석법을 바꿔보라고 할지도 모른다.단지 당신이 얼마나 유연하게 그것을 해 낼 수 있는가 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것을 위해 준비해 두어야 한다.

<3>앙상블 연주

첫번째 리허설 전에 자신의 파트를 익혀두는것은 우수한 연주자들의 습관에 속한다. 지휘자가 가르쳐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자신의 파트를 숙지하고 있으면 그 음악의 해석에 접근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바른 박자로 연주하고 음정을 맞추며 다른 교향악 단원들과 악보를 나눠 연주하는것은 극히 중요하다.이는 트럼펫, 프렌치 호른, 트럼본과 그룹으로 같이 연주하는 연주가들에게 있어 특히 그러하다.금관 파트는 각 작품에대해 공통된 음색과 형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호흡과 분절 그리고 음정을 조화시키기 위해 서로에게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교향악단에서 연주하려면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국내에서 나는 전혀 준비하지 않은채 그대로 리허설에 나오는 금관주자들을 여럿 봤다.준비 연습도 않고 악보도 보지 않은채 리허설에 나오는 것이다.이렇게하면 높은 수준으로 연주하기란 불가능하다. 또 한 준비를 잘 해온 동료들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다.

<4>연습

음악가의 향상력은 연습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 분명히, 연습을 않는다면 테크닉은 떨어지기 시작한다.나는 매일 연습 일정을 조종하고자 했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연주를 하고자 한다. 크고 작은 연주, 높은음, 낮은음, 중간음, 스타카토와 레가토 같이 서로 다른 아티큘레이션, 교향악,연습곡, 독주곡 이 모든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호흡법과 긴장 푸는 연습도 잊지 않는다. 입술 조직은 근육이다. 매일 훈련 시키지 않으면 약화되거나 망쳐진다. 이런 사태가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많은 재능있는 동양의 연주가들에게 일어나곤 한다.많은 이들이 연습을 게을리 해 그들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만다. 젊었을때는 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성실하지 않으면 연주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젊은 학생들에게 지금 연습하는 습관을 잘 들여 놓으라고 충고하고 싶다.그 결과가 어른이 되면 나타날 것이다.

<5>자신감

자신감은 자만과 다르다. 자신감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적합한 준비를 마쳤을때 느끼는 감정이다.교향악단에서 잘 연주하기위해 음악가는 많은 다양한 것들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컨디션이 최악일 때도 잘 연주할 수 있어야 하고, 시카고심포니의 한 연주자가 말했듯이 "연습 할 때는 연주장에 있는 것처럼 연주장에서는 연습할 때처럼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있어야 한다.훌륭한 심리학적 처방이다. 연주회 전에 떨게 되면 나는 심호흡 연습을 해 둔다.어려운 연주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을때 이런 심호흡으로 긴장을 풀면 도움이 된다.

<6>높은 음정

연주가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잘못중의 하나는 고음 처리를 할때 너무 많은 긴장과 압력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이 너무 많은 압력을 써서 입술을 너무 굳게 만드는 일이 흔하다.입술이 아니라 공기와 횡경막이 고음을 처리하도록해야 한다.고음으로 올라갈수록 횡경막이 부드럽게 받쳐주며 따라 올라가야 한다.극단적인 신체의 긴장은 피해야 한다.고음부를 연습할때 끈기있도록 하라. 입술이 피곤하면 고음부를 너무 많이 연습하지 않도록 한다.



** 오래전에 쓴 자료입니다.

-KBS 교향악단 수석트럼펫 주자 안희찬